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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31, 2010

인드라의 그물(Indra's net)

신영복 선생의 [강의] 중에 인간본성에 기반한 이론이나 논리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Edward O. Wilson의 [인간본성에 대하여(On Human Nature)]라는 책을 언급한 부분이 나온다. 윌슨의 경우, 인간본성을 "DNA의 운동"으로 환원시키고 있다라는 비판...
 
가장 극명한 예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에 대한 윌슨의 답은; 달걀로 표현되는 DNA의 운동이다라는 것... 닭은 DNA의 생존기계(Survival Machine), 즉 생존과 번식의 매개체이다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가만 생각해 보면, 정자는 내 몸속의 에일리언(Alien) ? 리플리의 몸 속에서 자라고 있는 이물질, 외계의 생명체 같은… "DNA 운동"과 “나”라는 개체는, 장주의 꿈과 나비의 꿈처럼 서로 중첩되는, 또는 Althusser 적 언어로 표현하자면 "Over-determined" 된 두개의 계(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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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ra’s net.. 제석천(帝釋天)의 그물제석천의 궁전에 걸려 있는 그물에는 그물코마다 한개의 보석이 달려 있다.그 보석에는 다른 그물코에 붙어 있는 모든 보석이 비치고 있다.모든 보석이 비치고 있는 이들 모든 영상에는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영상도 담겨져 있다.그것이 또 다시 다른 보석에 비치고,당연히 그 속에는 자신의 모습도 비치고 있다.중중무진(重重無盡)의 다중 구조 영상..이것이 세계의 참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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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된 딸과 함께 화장실 거울 앞에서 양치질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게 묻는다.

“아빠… 윤서 눈동자속에 아빠가 있어.. 아빠는?”

아빠 눈동자 속에 자신의 모습이 있느냐고...  왜 그랬을까.. 왜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을까? “그래.. 아빠 눈동자에도 윤서 모습이 있어” 라고

2008-11-25 20: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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