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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03, 2010

烏瞰圖 詩第十號 나비

[1934년 8월 3일 조선중앙일보]
찌저진壁紙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그것은幽界에絡繹되는秘密한通話口다.어느날거울가운데의鬚髥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날개축처어진나비는입김에어리는가난한이슬을먹는다.通話口를손바닥으로꼭막으면서내가죽으면안젓다일어서듯키나비도날아가리라.이런말이決코밖으로새여나가지는안케한다.

나비는 그상징성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하늘(또는 반대의 이미지인 유계)로 인도하는 안내자로, 혹은 죽은자의 영혼이 환생한 것으로 이야기 된다. 

유계와 연결되는 은밀한 통화구.. 
그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나비를 본다

2009/04/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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