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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10, 2010

과거의 잔재를 찾아서... nomadic_crow (VIIII)

코털......
by nomadic_crow @han.rec.humor 2002년7월22일, 오후4시08분


코털을 뽑다가 죽은 사람도 있다고 하는 위험한 행위라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암튼 난 가끔 코털을 뽑는 재미를 즐긴다. 내 코구멍은 조금 큰 편이라서 두꺼운 엄지와 검지 손가락이 쉬~ 들어가는 편이다. 그래서 콧속이 근질근질 하면 슬쩍 집어넣어 이리저리 휘젓다가 손이 잡히는 놈이있으면 손끝과 손목에 약간의 스냅을 주어 톡~잡아 당기면 짜릿한 아픔과 함께 눈물이 날 정도로의 시원한 청량감이 코속의 말초 신경 부터 두뇌의 대뇌피질을 거쳐 온 몸으로 펴져든다. 

아~ 이 카타르시스!!!... 
사실은 오르가즘이라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자기 터전을 잃어 버린 이놈들을 손가락 위에 놓고 보면 참으로 비정상적으로 두껍다. 난 내 코속에 이런 놈들이 자라고 있으리라곤 생각을 못했다. 대체로 밑에 부분이 두껍고 약간 꼬여있다. 하지만 이 놈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행복감에 빠져든다. 
짜릿한 전율뒤에 오는 또다른 유혹!!! 


그렇게 뿌리채 뽑혀져 나간 코털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에 문득 엘리베이터의 거울을 통해 코속을 관찰하고 있는데 코속에 흰털이 나 있는게 아닌가? 얼마나 자랐는지 바깥을 향해 삐져 나오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중이었다. 문득 확 뽑아 버리고 싶은 유혹을 느꼈지만 순간 한편으로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놈 뽑아 버리다가 무슨 일 나는건 아닌지해서...
호랑이도 백호가 명물이라는데 흰코털은 내 평생에 처음인데.. 암튼 목하 이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찌 고민중이다. 

나의 사랑스런 흰 코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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