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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05, 2010

강에 뜬 달을 툭 치니 - 강희맹

강에 뜬 달을 툭 치니 - 강희맹 

강에 뜬 달을 지팡이로 툭 치니
물결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흩어지네
오호라, 달이 다 부서져 버렸나?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였으나
물에 비친 달은 보래 비어 있는 달이라
우습구나, 너는 지금 헛것을 보는 게야
물결이 잠잠해지면 달은 다시 둥글어질 것이고
품었던 네 의심도 저절로 없어지리
한 줄기 휘파람 소리에 하늘은 드넓은데
오래된 소나무 등걸 비스듬히 누워 있네

- 김용택의 한시산책 1 中 -

作墨戱題其額 贈姜國鈞 [작묵희재기액 증강국균]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시를 한 수 적어 강국균에게 주다.  
胡孫投江月[호손투강월]
波動影凌亂[파동영릉란]
飜疑月破碎[번의월파쇄]
引臂聊戱玩[인비료희완]
水月性本空[수월성본공]
笑爾起幻觀[소이기환관]
波定月應圓[파정월응원]
爾亦疑思斷[이역의사단]
長嘯天宇寬[장소천우관]
松偃老龍幹[송원노령간]
| 2008-12-18 23: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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