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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06, 2010

분열적 유출(Flux)과 개념의 유충들…

그(들)에게 있어 “글쓰기”(그리고 독서)란 하나의 유출(Flux), 분열적 유출과도 같다. 즉 다른 유출, 흐름들-똥의 유출, 정액의 유출, 말의 유출, 행위의 유출, 관능의 유출, 금전의 유출, 정치의 유출들과 같은…함께 흐르던가 혹은 역류하던가하는 뒤섞임의 관계를 갖게 되는 그런 것. 
나는 종이 위의 글이 이리저리로 온통 새어나가면서도 마치 계란처럼
단단히 닫혀 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 속에는 정체도 있고, 울림도 있고,
침전도 있습니다. 그러니 책 한 권 속에는 유충들이 가득 차 있는 셈이지요.
꿈틀대는 ‘개념’의 유충들, 혹은 서로 얽히며 뿌리를 뻣어나가는 근경(Rhizome)들. 그 문학적 상상력과 사유의 힘에 감탄할 따름이다.

『반-외디푸스』에 관한 이야기, 질 들뢰즈(Gilles Deleuze) &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 (『라르크』지 49호, 1972 캐더린 바케스-클레망(Catherine Backes-Clement)과의 회견)
- 【대담 1972~1990】 김종호 옮김, 솔, 1995 中 

| 2009-02-04 23: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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