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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05, 2010

바질리스크(Basilisk) - 코우가인법첩(甲賀忍法帖)

바질리스크(Basilisk)
- 코우가인닌뽀쵸오(甲賀忍法帖)

서로 증오하는 자들이 있었다
시체는 들판에서 썩고 혼령은 땅을 떠돈다
인연은 창칼로 쪼개졌다
어둠에 진실된 마음은 흔적조차 없으니...

사랑하는 이여 죽음이 있을지어다.

지난 봄...  대구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우연찮게 호텔의 Cable TV에서 바질리스크를 만나게 되었는데, 처음 본 순간 뭔가 확 끌리는 느낌이 들어 방송을 계속 보게 되었다.

제 3대 쇼군을 선정하기 위한 닌자들의 대리전, 코우가와 이가라는 인자 집단의 단순한 인법전쟁에 대한 이야기 그 이상이다.

이번 주말에 1편부터 24편까지 다시 보았다. 음.. 역시 재패니매이션은 그 역사와 명성에 맞게 다양성과 깊이가 있는 것 같다. 약간은 허무주의적이고 염세적인.. 그리고 일본적인 너무나 일본적인 미학…



< Main Theme >
하현달이 몽롱하게 흔들리는
밤을 덮는 한 무리의 구름
함께 붙어있는
정다운 어린 새들을 덮치는 비정한 함정
아~ 지금도 흔들리는 나의 마음이
가슴속에 확실히 자리잡으면

물처럼 상냥하게
꽃처럼 격렬하게
떨리는 칼날로 꿰뚤어
운명지어진 눈물을 눈동자 깊이 간직해도
나의 눈꺼풀은 당신을 기억하고 있어요


< Ending Theme >
땅거미진 어둠속에서 속삭이는
당신의 가락에 녹아들고 있어요
서로 끌어당기는 눈빛에서
영원을 느낀 후
조용히 싹터가는 생명
봄바람에 하늘하늘 춤추며 흩날리고 
추억의 이슬은 별을 돌고돌아
미친듯이 방향을 잃고
모닥불의 티끌처럼 사라져가는 나비의 꿈 이여



| 2008-12-28 18: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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